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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화 바탕 첩보영화 <공작> 소개, 흑금성 사건, 감상 총평

영화 공작

남한과 북한 첩보 영화 소개

영화 공작은 2018년 8월 8일에 개봉하였고, 영화 속 시간적 배경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총 5년 동안 이루어지며, 흑금성 사건이라는 실화를 토대로 제작된 남북한 첩보 영화이다. 흑금성 사건과 관련해선 아래 상세히 작성해 놓았다.

영화 줄거리

* 영화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연 박석영(배우 황정민)은 북한의 고위층과 접촉을 위해 사업가로 위장을 한다. 박석영은 군인 출신으로 이미 전역을 하였지만, 안기부 최학성에게 섭외되어 공작에 참여하게 된다. 북한측에서 자신을 미행하는 사실을 알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사업가로 위장한 만큼 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연기한다. 북한과의 접촉이 쉽지 않음을 안 안기부에서는 최학성(배우 조진웅)에게 북한산이라고 표기된 제품들이 사실상 중국산이었다고 언론에 흘리라고 하고 언론은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된다. 이번 일로 인해 곤란하게 된 북한 측에서는 이번 사건을 없애고자 자금을 모아보지만, 턱없이 부족하여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했다는 박석영에게 접근을 하게 된다. 박석영은 오랜 작업 끝에 드디어 북한과 접촉하게 된다. 하지만 박석영을 의심하고 그를 경계하는 정무택(배우 주지훈)에 의해 여러 가지 곤란한 일들을 겪는다. 박석영을 계속 의심하는 정무택과는 달리 리명운(배우 이성민)은 북한에 외화를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 좀 열려 있는 사람이며, 박석영에 대한 의심이 풀리자 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말한다. 북한측에서 뭘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벅석영이 북한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 박석영은 광고라는 아이템을 아이디어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북한과 왕래를 하게 된다. 왕래를 하면서 북한의 동태도 살피다 보면 북한의 핵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북한에게 광고라는 것이 큰 무리가 있기에 리명운은 김정일을 만나러 평양에 가게 되고 곧 박석영에게 직접 평양으로 와 김정일을 만나라고 연락을 한다. 박석영은 김정일을 만나게 되고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하다는 말과 함께 그 수익금은 김정일에게 주겠다고 하여  광고를 집행하기로 협상을 한다. 당시 남한에서는 김대중과 이회창의 대결이 한창이었고, 안기부에서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안기부는 망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김대중의 인기가 치솟자 안기부에서는 김대중을 빨갱이로 몰고 가기 위해 북한측에 폭탄을 터뜨려 달라고 부탁을 한다. 최학성이 오랫동안 공들였던 이 작전이 뒷전이라고 생각한 박석영은 최학성과 리명운의 대화를 도청하게 되는데, 도청 내용은 북한에게 이전보다 더 큰 도발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북한 김정일은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남조선 동무들은 내가 없으면 일이 안되는 기야. 그러니 선거때마다 쪼르르 달려와서 무력시위를 해달라, 미사일을 쏴달라 그러니 내가 오카겠소? 동포의 부탁을 들어줘야지" 김정일이 최학성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자 리명운 역시 숨겨왔던 북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다. 박석영은 김정일을 만나는 자리에서 최학성에게 오히려 이용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 최학성의 말대로 남한을 도발하게 되면 진행하기로 한 광고사업과 골동품 사업 모두가 무산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박석영은 남측에서 준비한 금액은 400만 달러인데 실제 김정일이 받기로 한 금액은 360만 달러라며 나머지 40만 달러는 어디 갔을 거냐고 되묻고, 이에 김정일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남한 정치에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약속했던 도발을 무산하라고 지시한다. 결국 남한에서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된다. 최학성은 이 일을 꾸민 모든 것이 박성영이라고 생각하고 비밀공작원 흑금성이라는 것을 언론에 퍼트리게 된다. 이 언론은 북한에까지 전해지고 리명운은 박석영을 찾아내 죽이려 하지만, 차마 죽일 수 없었던 리명운은 신분증을 하나 주며 도망치라고 한다. 박석영이 리명운이 걱정되어 묻자 "자본주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실전에서 외화벌이를 지도할 사람은 나밖에 없소. 그러니, 설마 죽이기야 하겠소?"라고 대답하며 둘은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남한의 이효리와 북한의 조명애가 광고를 함께 촬영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박석영과 리명운은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서로가 선물했던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실제 있었던 흑금성 사건!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흑금성이란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던 박채서의 암호명이었다. 박채서는 정보사 공작단에서 소령으로 안기부의 블랙요원으로 뽑혀 사업가로 위장하여 대북사업을 벌이며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만난 사람이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까지 만나며 승승장구하던 박채서는 1998년 대선 총풍사건 때 정체가 발각되고, 위장취업했던 회사에서의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안기부에서 버림받았다. 그 이후 인맥은 남아 있어 지속적으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다 결국 2010년 국가보안법 관련해 모든 혐의를 적용하여 징역형을 받고 수감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정보 당국에게 단순 이용당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징역형 복역과 관련하여 3억원의 화의금을 받기도 했다. 감독 윤종빈은 영화 제목을 '공작'이 아닌 '흑금성'으로 지으려고 했으나,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될 것 같아 대외용으로 '공작'으로 지었고 그 이름에 익숙해져 그것이 영화 제목이 되었다. 

감상 총평

남과 북의 이야기를 주제로 담은 영화라고 하기에 굉장히 무겁고 어려울 것만 같은 영화였는데, 너무 재밌게 보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황정민과 이성민이 만나는 장면에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어렵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이니, 꼭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