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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화 바탕 일제강점기 영화 <덕혜옹주> 시대적 배경, 줄거리, 평가

영화 덕혜옹주

영화 <덕혜옹주> 시대적 배경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발전을 이룬 일본은 힘이 약한 나라들을 침략한 시기를 제국주의 시대라고 한다. 영화 <덕혜옹주>는 제국주의 시대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국호와 자유를 일본에게 빼앗긴 1910년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이 당시 고종황제는 빼앗긴 국호를 되찾고 식민지에서 벗어나 중립국가가 되길 원하여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려 도움을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일본뿐만 아니라 러시아까지 개입하여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실패한다. 사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일본의 만행을 알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개입한 것에 대한 견제를 하기 위해 이를 모른 채 한다. 나라의 자유를 잃고, 힘 마저 없던 1912년 덕혜옹주가 고종황제의 딸로 태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제강점기영화 <덕혜옹주>줄거리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시라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용 속에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의 딸로 태어난 덕혜옹주는 한국사에서 큰 혼란과 많은 변화가 있는 시대를 살아간 인물이다. 일본의 통치하에 힘과 국호를 잃은 조선의 왕 고종황제는 아들 영친왕을 일본에 인질로 보내야 했다. 딸인 덕혜옹주까지 일본에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고종황제는 급히 시종 김황진의 조카인 김장환과 혼인을 시키려고 결정하지만, 일본의 독살로 인해 죽게 된다. 혼인이 무산된 덕혜옹주는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가게 되어 성인이 될 때까지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혼인이 무산되었던 김장한(배우 박해일)을 일본에서 다시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김장한은 일본 고위층을 폭탄으로 사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독립운동가였지만, 사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 가깝게 지내던 윤제문의 총에 맞아 쓰러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를 위해 조선식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옆에 앉아 다정한 말을 건네주기도 하며 마음을 열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덕혜옹주는 모든 희망을 저버려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느 날, 일본이 전쟁에서 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 서둘러 조선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조선으로 입국 과정에서 미국 군인들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해 버리고, 충격으로 덕혜옹주는 쓰러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폐인이 되는 덕혜옹주를 본 김장한은 한국 기자회견장에서 연설과 설득을 통해 그녀가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힘들게 조선으로 돌아온 덕혜옹주는 어릴 적 황실에 있던 궁녀들과 유모 복순을 만나 서로 눈물을 흘린다. 김장한과 함께 덕수궁을 돌며, 고종과 양 귀인이 자신을 환영해주는 환상에 빠지고, 덕혜옹주가 좋아하는 사이다를 마시며 김장한과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난다.

평가

우선,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또한, 영화 내용 속 감성적인 분위기 요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절제된 신파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언론들의 시사회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영화 내용이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덕혜옹주 본인 스스로 겪은 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어진 것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영화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서 사실이 아닌 일들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부분도 있었지만, 적절한 로맨스와 비극적인 상황을 이야기 속에 첨가함으로써 영화 자체는 볼만했다.

 

감상평

영화 개봉 후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 찾아보았을 때, 일제강점기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일제강점기 때 힘없고 식민지로써의 조선을 다룬 영화이며, 이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말자는 취지의 영화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국민뿐만 아니라 고종의 딸로 태어나 산전수전을 겪으며 힘들게 살아온 덕혜옹주도 저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개봉 후 영화관에서 볼 땐 몰랐지만 나중에 다시 영화를 볼 때에는 무작정 눈물을 짜내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느꼈고, 로맨스를 넣음으로써 이야기가 부드럽게 잘 흘러간 것 같다. 배우 손예진씨와 배우 박해일씨의 연기가 너무도 훌륭하였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꼭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