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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안부 내용을 다룬 영화 <귀향> 파헤치기, 평가, 감상 후기

영화 귀향

영화 귀향 내용 파헤치기

영화 귀향은 일제강점기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어린아이들이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일들을 겪게 되는 고통을 다룬 영화이다. 어느 날 행복하게 시골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정민(배우 강하나)의 마을에 일본 군인들이 들이닥치게 되고, 정민을 포함한 마을 여자아이들을 이유 없이 어딘지도 모를 장소로 끌고 간다.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부모님은 정민이에게 절대 부모님을 잊지 말라는 말 한마디만 남긴다. 그렇게 끌려간 곳은 중국이었고, 중국에서 일본군 여러 명이 아이들을 학대한다. 서로 의지를 하던 아이들은 단순한 폭행뿐만 아니라, 성 적인 부분에서도 폭행을 당하게 되고, 폭행으로 인해 아이들이 한두 명씩 죽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일본이 전쟁에 패할 위기에 처하자, 일본에서는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사실을 없애기 위해 끌려온 소녀들을 모두 불태워 죽이려고 한다. 그 때, 한국 군인들이 일본군 진영에 쳐들어와 아이들을 구해준다. 남은 아이들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평점 및 평가

제작비 25억원을 투자항 제작된 영화 귀향은 다른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속 내용들 중 아이들이 학대하는 장면들이 너무 과하다는 평가와 문제의 본질을 다루지 않고 영화 속 내용들의 전개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는 점이 주된 평가였다. 영화의 소재가 위안부를 다룬 내용인 만큼 모든 부분에서 탄탄하게 전개해 제작되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감독이 위안부라는 영화를 다룸으로서 많은 국민들은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 의도와는 달리 능력이 부족하여 영화 속에서의 미흡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라는 점이다. 영화 귀향의 평점은 네이버 기준으로 9.33이고,  관객수는 358만명으로 손익분기점 60만명을 넘어섰다. 

 

제작 스토리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들과 영화 스태프들은 계속해서 울었다고 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일본군이 전쟁에 패하여 소녀들을 땅에 던져 불에 태울 때에는 촬영장에 있는 모든 인원들이 해당 장면이 너무 슬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중간중간 나비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 나비는 실제가 아닌 CG처리였다고 한다. 그런데 소녀들이 불에 태워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직전에는 실제 나비가 한참 동안 날아다녀서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고도 한다. 위안부 역할들을 맡았던 소녀들이 촬영하는 동안 정신적인 충격받을 것을 대비하여 촬영하는 도중 심리치료를 받았다. 영화에서 일본군 역할을 했던 배우 5명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연기를 한 사람들도 있다.

감상 후 느낀 점

영화 스토리가 이상하다, 전개가 이상하다, 말이 안 맞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안 좋은 평가를 하지만 영화 속 어린 배우들의 순진함이 그대로 드러났던 영화다. 그렇기에 일본군에 끌려가 온갖 폭행을 당할 때에도 이렇게 순진한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이라고 생각하니, 감정이입이 되고 영화를 보는 동안 이 모든것이 역사적 사실이라는것에 고통스러웠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강가에 모여 앉아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서로 힘이 되는 말을 해주며 위안을 삼는 도중 한 여자아이가 부르는 노래 '가시리'를 듣는데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과연 이 여자아이들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고향에서 소소한 행복에 사로잡혀 살던 아이들이었을 텐데, 이 무서운 곳에 이유도 없이 끌려와 온갖 폭행을 당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당시 위안부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아이들 중 현재 할머니가 되어 살아계신 분들도 계신데, 일본에선 왜 침묵을 하고 있을까, 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을까 등등 많은 의문이 생기게 만들어 준 영화이다. 또한, 영화 개봉 전 상영관을 44관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임에도 영화회사에서는 왜 44관 밖에 허용을 안 해주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단순히 이 영화가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상영관을 주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역사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니 상연관을 내주지 않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이 내용에 대해 인터넷 기사가 나간 후 상영관 150관을 확보하여 상영되긴 했지만, 그마저도 적은 상영관이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아쉬웠다. 영화 귀향은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이기에 일본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떠나 모두 한 번씩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다.